이것이 꽃이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승헌 총장님의 [사람 안에 율려가 있네] 나에게는 여러 가지 악기가 있다. 그 중에 빈 상자처럼 생긴 악기가 있는데 이름은 타포이다. 벌레 먹은 통나무에서 나는 소리에 반한 인디언들이 신성한 의식이 있을 때나 먼 거리의 의사소통 수단으로 쓰던 악기라 한다. 두드리면 깊고 울림이 큰 소리가 난다. 또 대나무를 쪼개어 만든 베트남 악기도 있다. 이름은 단트렁인데 소리가 맑고 청아하다. 북, 징, 꽹과리, 인디언 피리와 하프... 내가 연주하고 있는 이 악기들의 연주법을 나는 한 번도 배워본 적이 없다. 어떤 악기는 이름도 알지 못한다. 어느 날 나는 이 악기들이 내 몸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평소에 내 몸을 악기라 생각하며 노래부르고 두드리곤 했는데 그런 생각으로 악기들을 연주하니 아름다운 음악이 되었다. 나는 이 악기들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