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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헌의 일지희망편지>마음을 비추다
이곳에 앉아 있는
나는 누구인가?
먼 허공을 향해서,
깊은 심연 속으로
자기 마음을 비춘다.
먼 곳으로, 마음을
천리 밖으로 멀리 멀리 비춘다.
기를 보낸다. 편안하게,
멀리 멀리 빛 속으로 들어간다.
평화 속으로, 더 깊게 깊게 들어간다.
아무것도 없는 허공의 세계로
깊게 깊게 멀리 멀리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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