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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갑상선 호르몬~ 알려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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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속도를 조절하는 호르몬, 갑상선 호르몬^^

 

 

 

<<내 몸에 군불이 지펴지기까지>>

 

어느 날 새벽, 상선 씨 집 보일러가 고장 났습니다. 어쩔 수 없이 냉골에서 잠을 청한 상선 씨...  추운 방에서 체온은 점점 떨어지고 상선 씨의 간뇌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직을 서던 간뇌의 시상하부는 몸의 온도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갑상선 자극-방출 호르몬(TRH: Thyrotropin-Releasing Hormone)을 통해 뇌하수체에게 갑상선 자극 호르몬을 방출하도록 요청합니다.

 

시상하부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뇌하수체는 곧바로 갑상선에게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해달라는 메모를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Thyroid-Stimulating Hormone) 편에 전합니다. 갑상선은 뇌하수체의 요청에 따라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T4 thyroxine)과 트리요오드사이로닌 (T3 triiodothyronine)을 혈액을 통해 온몸의 세포로 보냅니다. 갑상선 호르몬을 받은 세포들은 힘차게 열을 내기 시작하고, 곧 상선 씨의 떨어진 체온을 정상으로 돌려놓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가로수의 나무들은 민망할 정도로 옷을 벗어던지고, 사람들은 그와 반대로 겹겹이 옷을 껴입습니다. 햇살의 열기만으로도 충분했던 공간은 어느새 보일러나 스팀 장치가 그 열기를 대신하고, 추운 겨울밤 효부 며느리는 남편에게 시골 부모님 집에 보일러 놔드리라는 말을 건네고는 따뜻한 방에서 잠이 듭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차가운 방을 데우는 보일러처럼 우리 몸의 온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추울 때 몸을 떠는 것은 몸에 열을 내는 한 방법입니다. 운동을 하면 몸에 열이 나는 것과 같이 근육을 진동시켜 열을 내는 것인데요, 이때 몸속 세포는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 등에 들어 있는 영양소를 분해하여 열을 발생시킵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그 세포들이 더 많은 열을 내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보이지 않는 큰손, 갑상선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내분비기관인 갑상선에서 분비됩니다. 목 앞쪽에 ‘아담의 사과(Adam’s apple)’라고 부르는 물렁뼈(갑상연골) 아래에 있는 갑상선은 정상인 상태에서는 잘 만져지지 않고 눈으로 확인하기도 힘이드는데요,  넥타이를 매었을 때 매듭 자리 정도로 가늠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은 방패를 닮았다 해서 ‘갑상甲狀’ 자를 쓰며, ‘선腺’ 자는 호르몬이 분비되는 샘이란 뜻입니다.

 

나비 모양 또는 H자 모양인 갑상선에는 좌우측엽이 있고 협부가 그 사이를 연결합니다. 갑상선의 전체 무게는 20g 이하로 한 엽의 길이는 5cm를 넘지 않습니다. 좌우측엽에는 후두신경이 분포하여 목소리를 관장하며, 부갑상선은 혈중 칼슘 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좌우측엽과 협부는 숨관을 감싸고 있어 갑상선이 커지거나 멍울이 생기면 숨관을 눌러 호흡곤란을 일으킵니다.

 

 

 

 

 

갑상선으로 흐르는 혈액의 양은 몸의 다른 부분에 비해 수십 배에 이르기 때문에 이곳을 수술할 때는 출혈을 조심해야 합니다. 갑상선은 음식을 통해 섭취한 요오드를 원료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듭니다.

 

요오드는 미역이나 김과 같은 해조류에 많이 들어 있는데요,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해산물이 풍부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이 체내에 요오드가 부족해 갑상선 호르몬이 만들어지지 않는 경우는 아주 드믑니다.

 

 

먹어도 살찌지 않고, 안 먹어도 배부르다?

 

특정 부위에만 영향을 주는 대부분의 호르몬과는 달리 갑상선 호르몬은 몸 전체 조직의 세포에 작용해 에너지를 생산합니다. 또한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의 모든 기관이 적절한 속도로 제 기능을 수행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몸의 세포는 정상 속도보다 더디게 일을 하고, 넘치면 아주 빠른 속도로 일을 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몸에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었을 때 생기는 질환으로 대사 과정 속도가 빨라져 심장 또한 빨리 뛰고 몸에 많은 열이 납니다. 이때, 몸의 세포가 많은 일을 하고 영양소의 분해 양이 증가하면서 식욕은 왕성해지지만 체중은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이어집니다. 대사 과정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몸이 무기력해지고 체온이 떨어져 추위를 심하게 타는 이 질환은 식욕은 감소하면서도 몸이 붓고 체중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한 동물 실험 결과, 갑상선을 제거한 올챙이는 개구리가 되지 못했으며,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을 주사한 올챙이는 개구리가 되기까지의 시간이 단축되었습니다. 이렇듯 갑상선 호르몬은 태아와 신생아의 뇌를 비롯한 신체의 성장 발육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태아는 임신 12주까지는 엄마의 갑상선 호르몬에 의존하다가 이후에는 스스로 합성을 시작합니다. 태아의 뇌간과 대뇌 신경은 엄마의 갑상선 호르몬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시기에 형성됩니다. 이후 신경이 성숙해지고 뇌의 연결이 발달하는 때에는 자신이 만든 호르몬과 엄마의 호르몬 모두의 도움을 받습니다. 또한 뇌의 90% 이상이 발달하는   1세부터 4세까지의 시기에 갑상선 호르몬의 문제가 발생하면 정신 지체장애와 같은 성장장애가 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세상은 속도와의 전쟁이라고 할 만큼 빠르게 돌아갑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은 속도를 유지할 때 제일 잘 운영됩니다.

 

 

 

 

 

사랑, 사랑, 사랑을 기대하세요~  옥시토신!!

 

 

 

 

 

 

 

일반적으로 알려진 옥시토신의 힘은 바로 출산과 수유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옥시토신은 진통을 자극하여 분만을 유도하고 출산 후 젖의 분비를 돕습니다. 엄마의 젖을 통해 아기에게도 흡수되는 옥시토신은 엄마와 아기의 관계 형성에 믿음이라는 기반이 되어주기도 하는데요, 이처럼 개인의 역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옥시토신은 이외에도 많은 일들에 관여하며 인간의 몸과 마음을 흔들어놓습니다.

 

축구 감독들은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한 포상으로 성생활 허용이라는 당근책을 제시하곤 합니다. 그 말은 곧 경기 전엔 한동안 성생활을 금지한다는 추측을 가능하게 합니다. 성생활과 축구, 무슨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요?

속도가 관건인 축구 같은 운동의 경우 오르가슴 직전에 최고치에 오르는 옥시토신은 관계 후 사람을 졸리고 피곤하게 해 선수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힘들게 만듭니다. 관계 후에 남자가 쉽게 깊은 잠에 빠지는 이유도 천연 수면제인 옥시토신과 프로락틴 덕분입니다.

 

물론 경기 전 성생활이 모든 스포츠에 방해 요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양궁이나 골프 같은 집중력을 요하는 스포츠의 경우에는 오히려 경기 전 긴장을 풀어주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돕습니다.

 

[ 오르가슴과 옥시토신 ]

성행위를 하는 동안 남녀의 혈중 옥시토신 농도는 최대치에 이릅니다. 옥시토신이 많아지면 생식기 근육이나 골반 또는 항문의 괄약근이 규칙적으로 수축하게 됩니다. 때문에 절정에 이른 남녀는 혈중 옥시토신 농도가 높을수록 오르가슴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때 옥시토신 농도는 정상치에 비해 3배가량 높아지고 호흡도 증가해서 1분에 60회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맥박은 분당 180회로 뛰고 혈압은 220까지 올라갑니다. 절정에 달하면 천연 환각제인 도파민과 엔도르핀도 최고조에 오르게 됩니다.

여성의 옥시토신 수용체는 남성보다 다섯 배나 민감하기 때문에 여성들은 훨씬 더 옥시토신을 잘 즐길 수 있다. 유념해야 할 것은 남성은 성기를 자극하고 2~4분 후면 오르가슴에 도달하지만 여성은 약 20분 정도가 걸린다는 점입니다. 물론 오르가슴을 느끼게 하는 데 옥시토신만 관여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황홀감에 관여하는 전달 물질은 50여 가지가 넘습니다.

 

 

 

 

 

[ 옥시토신을 만드는 스킨십 ]

 

사랑에 빠진 사람들을 보면 민망할 때가 있습니다. 그들의 끊이지 않는 스킨십 때문입니다. 도파민과 함께 ‘사랑’ 하면 떠오르는 옥시토신은 신체 접촉에 매우 민감한데요, 연인들의 스킨십은 서로에게 옥시토신을 분비시키며 상대를 중독시킨킵니다.

특히 학자들은 분당 40회 정도 쓰다듬을 때 옥시토신이 다량으로 분비되어 기분이 매우 좋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우리는 직관적으로 아이나 동물을 그와 같은 주기로 쓰다듬습니다.

 

여성은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 옥시토신의 작용도 더 활발하게 나타닙니다. 갓난아이를 안고 있거나 수유하는 산모의 냄새를 맡으면 옥시토신이 높아지면서 성욕을 느끼게 됩니다. 때문에 여성의 경우 옥시토신 농도가 올라가면 평소보다 성적인 접근을 허락하는데 너그러워집니다.

옥시토신은 정서적 안정감과 친밀감도 가져다줍니다.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 있는 상대에게 간단한 마사지 등 부드러운 신체 접촉을 통해 옥시토신 농도를 올려주면 상대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상승폭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신뢰를 안겨주는 옥시토신 ]

 

신뢰는 사랑에 큰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사랑의 호르몬인 옥시토신도 신뢰와 연관성이 있을까요?

이런 호기심을 가지고 스위스 학자들은 128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실험했습니다. 실험은 흥미롭게도 주식 게임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실험자들을 투자자와 수탁자로 나누고, 각 부분의 절반만 옥시토신을 흡입했습니다.

 

그 이후 이뤄진 주식 게임의 결과 옥시토신을 투여받은 투자자들이 수탁자를 더 많이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투자하려는 순간 옥시토신 농도가 평소보다 높다면 당신은 펀드매니저에게 필요 이상의 돈을 투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주식의 문제만이 아닐 것입니다. 이 실험을 통해 주의해야 할 점은 우리가 옥시토신의 변화에 따라 남을 쉽게 믿을 수도 있게 된다는 점입니다.

  

배신감이 느껴지는 부분은 옥시토신이 분비된 당사자인 ‘나’는 상대를 전적으로 믿지만, 상대는 내게 분비된 옥시토신에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실험에서 수탁자는 자신을 믿고 투자하는 투자자에게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는 가끔 균형이 깨진 사랑을 목격합니다. 어머니와 자식의 사이에서 남자와 여자의 관계에서, 친구와 친구, 형과 동생 사이에서 ‘어떻게 그럴 수 있어?’라는 일들이 너무도 흔한데요, 그렇다고 서로의 사랑을 자로 재면서 살아갈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지혜롭게 사랑하기란 그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때문에 오래도록 신뢰하며 사랑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가끔 객관적인 시선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나의 ‘묻지마’식 사랑이 상대를 어리석게 만들지 않도록, 나의 신뢰가 지뢰가 되어 돌아오지 않도록 생활 속 옥시토신의 힘을 조절해보세요~